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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국부론독서 2017. 12. 12. 06:53
오늘 소개할 책.
'청소년을 위한 국부론'
연구소의 북 리포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읽게 되었다.
(북 리포트 구독신청은 : 강근철 교육연구소 홈페이지에서...캬~)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고전'이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책이다.
누군가 그랬다.
'고전'의 정의 : 많은 사람들이 제목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정작 끝까지 읽은 이는 거의 없는 책.
맞는 말인 것 같다.
일반인은 물론이고, 경제학 전공자들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은 사람은 찾기 힘든 책이다.
교사 시절 경제학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도 이 책 끝까지 다 읽지는 못했다.
'국부론' 번역본은 600페이지 정도 되는 책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벽돌'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량.
일단 분량의 압박 때문이라도 손이 잘 가지 않는 책이다.
하지만, 경제학의 시작을 알린 책이기도 하고,
현대 경제학을 이해하는게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는 책이기 때문에
한번쯤은 읽어봄직한 책이다.
'국부론'의 대체제(경제학 좀 배웠다고 이런 용어 쓴다)로 '청소년을 위한 국부론'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우선 분량.
2권에 걸쳐 경제학 전반을 짚었던 '국부론'의 전체 내용을 저자가 이해가 용이하도록 재구성하고,
쉽고 간단한 해설과 함께 생각할거리를 던져놓았다. 이 모든 것을 일반 단행본 한 권 분량에 녹여냈다. 짱!
다음은 작가.
'청소년을 위한 국부론'은 우리나라 마르크스 경제학의 거두 김수행 교수가 집필했다.
언뜻 생각하기에,
'국부론'은 주류 경제학의 바이블로 불리는 책인데,
마르크스 경제학자가 해설서를 내놓았다면 뭔가 이상해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알아야할 경제학 상식 두 가지.
칼 마르크스의 대표적인 저서 '자본론'은 기존 경제학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연히 기존 경제학은 '시장의 자율성'을 중요시 여기는 '국부론'에 베이스를 두고 있고.
즉, '자본론'이라는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책이 '국부론'이다.
즉, 마르크스 경제학자들의 '국부론'에 대한 분석은 꽤나 철저하다.
또한, '국부론'이 '시장의 자율성'을 강조한 것은 맞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책의 내용만을 받아들였을때의 이야기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집필할 당시 의도는 국가주도의 중상주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것이었다.
무조건 시장자유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부를 증진시키는데는 지나친 국가주도의 경제운용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음을 비판하려고 쓴 책이다.
덮어놓고 '국부론 = 시장주의 강조 책'이라고 받아들이면 안되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에 김수행 교수의 학문적 의견이 등장하기도 한다.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서는 '치우친 책'으로 보일 수 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나는 전적으로 김수행 교수의 의견에 동의했다. 사실 틀린말은 아니었거든.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었다.
주말. 보일러 따뜻하게 틀어놓고, 책 한 권 읽다 스르르 잠이 드는 호사를 누려보심이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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